시민들은 잠옷 차림으로 길거리로 뛰쳐나왔고 포털 사이트는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시민A씨는 이날 이데일리에 “119는 ‘대기하는 사람이 300명’이라는 멘트가 흘러나오고 112는 오보령이 나온 후에야 ‘자세한 부분은 120에 문의하셔라’라고 대응해 당황스러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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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배낭은 전쟁·지진등 등 대형재난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3일) 정도를 혼자 버틸 수 있게 몸무게의 10% 선에서 꾸려야 한다.
재난 상황에서는 좁은 곳을 기어다니거나, 각종 위험을 피해 뛰어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아 너무 크고 무거운 생존가방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가족 1명당 1개의 생존가방을 항시 준비해 둘 것을 권장한다. 첫 번째로 식품과 의약품, 가장 먼저 물을 담고 통조림 등 부패하지 않는 음식과 사탕 등 당분이 포함된 음식을 담아야 한다.
재난상황에서는 깨끗한 물이 귀해진다. 이때 휴대용 정수기를 활용할 수 있고 한 알만 넣으면 물이 깨끗해지는 정수알약도 있다.
두 번째는 위생 및 생활용품이다. 각자 세면도구와 물티슈 등 청결용품, 생리대 등 개인위생용품, 다음으로 체온 유지를 위한 긴소매 의류를 담고 모포와 담요, 침낭 등 침구를 담는다. 이어 손난로, 우비 등 날씨 대비 용품을 담고 보조배터리, 충전기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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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사료, 물, 약, 하네스, 입마개, 담요, 배변봉투, 배변패드, 배변모래, 캣브러시, 이동장 등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경우 재난 대피소에 입장할 수 없기 때문에 거주할 수 있는 대피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존배낭은 값비싼 외국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 차라리 그 돈이면 같은 종류의 제품을 여러 개 사서 집, 자동차, 직장 등에 배낭을 분산 배치하는 편이 낫다.
또 유통기한이 있는 음식의 경우 3~4개월에 한 번씩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특정한 날을 정해 온 가족이 함께 비상식량을 먹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식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다.
이같이 꾸린 생존배낭은 비상시에 바로 챙겨 나갈 수 있도록 현관 옆 신발장이나 수납장 안에 보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