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출가 겸 음악감독 박칼린은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오랜만에 배우로 다시 무대에 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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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2011년 초연에 올라 2013년, 2015년 총 세 차례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7년 만에 돌아온 네 번째 시즌으로 지난 1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했다. 박칼린은 초연부터 모든 시즌 공연에서 주인공 다이애나 역을 맡았다.
10여 년 전 국내 초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박칼린은 “‘시카고’ 연출을 위해 한국에 왔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봤다”며 “작품이 너무 좋아서 1막이 끝나자마자 극장 밖으로 뛰쳐나와 한국에 아는 제작사 대표에게 전화해 ‘이 작품을 사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초연보다 더 깊어진 박칼린의 연기를 만날 수 있다. 박칼린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내가 이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번엔 작품이 몸 속으로 더 들어온 것 같아 원 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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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와 함께 국내 뮤지컬 1세대 배우로 손꼽히는 최정원이 다이애나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최정원은 “몸의 병은 병원에서 치료 받지만 마음의 병은 예술로 회복하는데, ‘넥스트 투 노멀’이 내게 그런 작품이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저도 치유를 받고, 관객에게도 치유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댄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배우 이건명은 “누구나 스스로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어떤 인생도 평범하지 않다”며 “관객도 우리 공연을 통해 평범함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댄과 다이애나의 아들 게이브 역에는 양희준·노윤·이석준, 딸 나탈리 역에는 이아진·이서영·이정화가 캐스팅됐다. 나탈리의 남자친구 헨리 역은 김현진·최재웅, 다이애나의 주치의 역은 윤석원·박인배가 맡는다. 공연은 오는 7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