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항공업계 최초로 지난 전시회였던 ‘CES 2020’에 참가해 IT 기술을 접목한 항공 산업의 미래를 선보였던 것처럼 국내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자율운항·로봇, 수소 등 기술을 중심으로 조선·기계 산업의 미래와 성장 가능성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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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우선 ‘자율운항’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대형 조선사가 CES에 참여하는 사례가 처음인 만큼 자율운항 기술이 구현된 해양모빌리티의 미래상을 제시해 조선·해운 등 해양산업의 청사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시관 중앙엔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 시스템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약 6m 크기의 완전자율운항 레저 보트 모형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보트 안에서 가상현실(VR) 기반 선박 운항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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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위 소형건설장비 제조업체인 두산밥캣은 최근 발표된 ‘CES 2022 혁신상’에서 2관왕을 차지한 세계 최초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인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 로더(Compact Track Loader) ‘T7X’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린다. 엔진 등 내연기관만을 전동식으로 바꾼 기존 전기 중장비와 달리, T7X는 유압시스템을 제거하고 구동하는 모든 부위를 전동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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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CES 2022 혁신상 주인공인 ‘수소·전기·열’ 세 가지 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두산퓨얼셀의 ‘트라이젠’, 두산중공업의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의 ‘수소드론’을 내세워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SK그룹은 SK(주)·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 E&S·SK텔레콤·SK스퀘어 등이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NCM9 배터리로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CES 2022에선 국내 중공업기업들의 진출과 함께 이들 기업의 대표·경영진들도 현장을 방문한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선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을 포함해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이 국내 재계 주요 인사 중 처음으로 이번 전시회 방문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