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는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로 유진PE 등 5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진PE는 4%를 낙찰받았다. 이어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1%), 우리사주조합(1%)도 낙찰자로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달 9일 희망수량경쟁입찰(분산 매각) 방식을 통해 예보 보유 지분(15.13%) 중 최대 10% 매각에 나서 이번에 총 9.3%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이 종료되면 기존 최대주주인 정부(예보)는 지분이 5.8%로 축소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한다. 우리사주조합(9.8%), 국민연금(9.42%)에 이어 3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1998년 구(舊) 한일·상업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증권사, 보험사, 벤처캐피털(VC),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 등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비은행 부문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대 3 내지 6대 4 정도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BIS 비율이 1.3%포인트 개선될 것”이라며 “예보가 최대 주주에서 내려오면서 외국인 등의 투자 유치에도 유리해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