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전세살이 그만할래"…무주택자들, 결국 집 샀다

10월 주택 매매거래량 9만2769건…전월比 13.2% ↑
지방은 전달보다 16.1%, 수도권은 10% 매매량 늘어
  • 등록 2020-11-19 오후 3:50:42

    수정 2020-11-19 오후 10:08:33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가파른 전세난에 결국 무주택자들이 주택 매매로 돌아섰다.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을 기다리기조차 힘들 만큼 다급했다는 분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2769건으로 전달 8만1928건 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2.6% 늘어난 수치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촬영한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이데일리 DB]
전국 주택 거래량은 6·17규제대책 발표 직후부터 감소해 7월 14만1419건에서 8월 8만5272건, 9월 8만1928건 등으로 거래절벽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7월말부터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들어가면서 전세 매물이 대폭줄고 전셋값이 급등하자, 불안해진 무주택자들이 매수행렬에 나선 것이다.

지역별로 지방이 5만885건으로 전달보다는 16.1%, 1년 전에 비해선 27.4% 증가했다. 수도권은 4만1884건으로 전달 대비 10.0% 늘었다. 집값이 비싼 서울은 1만629건으로 전달에 비해선 1.2%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6만6174건)는 전월 대비 14.0%, 아파트 외 주택(2만6595건)은 11.3% 각각 늘었다.

10월 전월세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17만2815건으로 전달(17만5126건) 대비 1.3% 줄었고 1년 전(170,304건)보다는 1.5%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1만9123건으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고 작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지방(5만3692건)은 전월 대비 1.7%, 작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8만6145건)는 전달 대비 0.4% 증가했으나 아파트 외 주택(8만6670건)은 3.0% 줄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10만3638건)는 전월보다 0.3% 늘었고 월세(6만9177건)는 3.7%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0%로 작년 동월(37.9%) 대비 2.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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