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4명은 지난 3일 오전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시민단체 성소수자차별연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 등 단체와 일부 시민이 부착한 응원의 메시지와 항의 성명서를 훼손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저분해 보여서 메시지를 뗐다”며 “성소수자를 혐오해 저지른 범행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재물 손괴 혐의로 보고 현재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으며 수사를 통해 혐의가 소명되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해당 광고판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인권단체 협력사업으로 지난달 31일 설치됐고, 이달 말까지 1개월간 광고물이 게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틀 만에 광고물이 훼손돼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과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무지개행동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는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