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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EUV’ 초격차…日 업체 “PR 수요 절반 날아간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화성 EUV 전용라인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할 수 있는 EUV용 PR을 확보하고, 7나노에 이어 6나노 제품까지 연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달 4일부터 일본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PR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제재를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EUV 공정이 타격을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TSMC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릴 기회로 여기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총 3000명의 신규 인력을 연내에 채용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투자를 지속해온 미국 소재 업체 인프리아(Inpria)와 일본 JSR의 벨기에 합작 공장 등을 통해 EUV용 PR 확보에 나섰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7나노 EUV 공정 기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는 9월 4일 도쿄 ‘시나가와 인터시티 홀’에서 개최할 파운드리 포럼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나서 현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디자인하우스(칩 디자인 업체), 관련 전문가 등을 상대로 5·6·7나노 EUV 공정과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신기술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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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도 이날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이란 목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광주 교육센터를 찾아 ‘4차 산업 혁명의 석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관리·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청년 취업 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광주, 대전, 경북 구미 등 전국 4곳에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5G와 AI 등 시스템반도체 구현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광주 교육센터에서 학생들과 만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