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베이징모터쇼]‘괴물’ 스펙 갖춘 中전기차…정의선도 멈춰세워

174종의 친환경차, 모터쇼 중심으로 자리잡아
미국·유럽 부럽지 않은 중국산 전기차 ‘눈길’
  • 등록 2018-04-26 오후 1:41:18

    수정 2018-04-26 오후 1:44:08

2018 베이징모터쇼에 전시된 BYD E-SEED 콘셉트. <사진=노재웅 기자>
[베이징(중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로 부상한 이번 2018 베이징모터쇼에선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들의 거센 도전이 돋보였다. 이전까지는 ‘짝퉁차’ 이미지를 가지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던 중국차는 사라지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부문에서 한층 더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브랜드들이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았다. 아직 선진국의 벽에 가로막힌 중국이 친환경차를 바탕으로 시장 패권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이 모터쇼 곳곳에 엿보였다.

중국車 ‘친환경 패권’ 잡기 야심 돋보여

지난해 전기차만 10만대 이상을 판매한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BYD(비야디)는 25일(현지시각) 중국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2대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BYD 탕(Tang·唐) 2세대 모델의 주변은 특히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7인승 중형 플러그인하이드리드(PHEV) SUV인 탕은 ‘드래곤 페이스(Dragon Face)’라고 불리는 강렬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모델에는 무려 22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타이어를 장착해 ‘대륙다운’ 웅장함을 뽐낸다. 최근 동향에 발맞춰 내부에는 12.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2.0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 모터 변속기를 조합, 최대출력 500마력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4.5초에 불과해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힘을 내면서도 연비는 무려 50㎞/ℓ에 달한다. 제원만 놓고 보면 ‘괴물 같다’는 표현도 아깝지 않다.

BYD는 이 외에도 전기 콘셉트카 이-시드(E-SEED)를 비롯해 약 10종의 가까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전시하며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베이징자동차(BAIC)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대폭 높인 전기차를 선보였다. 쉬허이 BAIC 회장은 “전기차나 PHEV를 성장 전략으로 삼아 세계 정상급 진입을 노린다”고 말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EV 콘셉트카인 ‘엔버지(Enverge)’를 공개했고, 지리자동차와 장안자동차는 각각 PHEV 모델인 보루이 GE와 CS75 PHEV 모델을 새롭게 공개했다. 특히 지리 보루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발길을 멈추고 살펴봤을 정도로, 디자인과 실내 품질 등에서 우수한 면을 드러냈다.

2018 베이징모터쇼에 전시된 BYD 탕(Tang). <사진=노재웅 기자>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시장 지원은 계속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업체들은 약 78만대의 전기차와 PHEV를 판매하며 글로벌 EV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 미국에 비해 3배가 많은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은 순수 전기차만 1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무려 154% 증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 대책의 일환으로서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에서 EV 등 친환경차 시장을 지속해서 키우고 있다. 현재 전기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주행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만위안(약 820만원) 정도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들이 2019년 10%, 2020년 12%의 신에너지차(NEV) 비중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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