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메이드 인 USA`…자국보다 美생산이 더 싸다는 中기업들

  • 등록 2017-05-31 오후 2:48:03

    수정 2017-05-31 오후 3:39:46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이제는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라 ‘메이드 인 USA’ 시대가 올 것이라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 치솟는 임금으로 생산여건이 악화되자 중국 제조업체들이 해외 생산기지로 미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CNBC는 한때 중국이 제조원가가 싼 지역이었지만 인건비와 전력비 등의 상승으로 많은 중국인 제조업자들이 생산기지로 미국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생산업체들의 등을 미국으로 떠미는 요인은 또 있다. 바로 미국에 투자하라고 부르짖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존재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법인세를 15%로 내린다면 미국에 대한 선호도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15%로 낮춰 기업 투자와 일자리를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국에 투자하는 중국인들은 단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권고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 비용적인 이득이 있다고 말했다. 즉 제조원가가 더 싸다는 것이다.

섬유생산업체인 키어 그룹을 예로 들자면, 미국인 근로자는 중국보다 2배의 임금을 줘야 하지만 기타 비용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 보다 싸다, 미국에서는 땅값과 전기세, 면화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섬유 생산 시 톤당 생산비가 중국보다 25% 더 싸다.

또 지난 10년간 중국의 임금은 연간 30%씩 올라 더이상 인건비가 싸지 않다. 주산칭 키어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를 5%포인트만 깎아도 미국을 떠났던 기업들이 다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중국보다 사업하기에 안정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와의 근접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좋은 공기, 안전한 먹거리, 자금조달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개입하지 않는 정부등의 장점이 있다.

CNBC는 섬유, 화학, 제지, 포장, 자동차 부품 등 자본집약적인 제조업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좋지만 의류업 같은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숙련된 인력 부족과 비자문제, 공급체인 문제는 미국에서 생산하려는 중국 기업을 가로막는 문제들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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