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지난 7월 인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 씨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했고, 변 씨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과잉 경호 등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의식한 것이다.
다만 유명인을 위한 전용문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유명인들은 기존에 승무원과 조종사 등이 통과하던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는 형식이다. 공사는 유명인들이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출국 4일 전까지 사설 경호원 대동 여부 등 증빙 서류를 첨부해 ‘전용 출입문 이용 신청 공문’을 제출하도록 했다.
공사는 “이번 조치는 연예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장 혼잡상황에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일반 이용객들의 안전 및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이 출·입국할 때 인파가 몰리면서 수차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던 만큼 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국감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22일 인천공항공사 국감이 끝나자마자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발표했다”며 “집에 가서 뉴스 보고 알면 되겠냐. 쟁점이 얼마나 많은 건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사장은 “작년 국감에서 권영세 의원이 공항 혼잡일 발생할 때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질의를 했고 변우석 사건 겪으며 왜 진행이 안 되냐 지적이 있었다”며 “변우석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공항 운영하는 공항운영협의체가 결정했다”며 “임의로 특정 연예인 출입, 안 출입을 결정하지 않고 연예인 기획사에서 경찰에 경호를 요청할 때만 한다”고 답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2일 국감이 끝나자마자 연예인 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절차 준수 협조요청을 보냈다”며 “국감 내내 과잉경호, 황제 경호를 다룰 때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연예인이 벼슬인가, 상대적 박탈감, 연예인 서열화ㆍ계급화 논란이 크다”며 “대책을 세우라니 특혜로 답한 셈”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공사 기준에 따르면 임영웅 같은 소형 소속사 연예인은 없다”며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