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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가 지향해야 할 가치 중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비롯해 광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논란 등을 두고 야권이 ‘철 지난 이념 공세’라고 비판하는 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며 “우리 당은 이념보다는 실용이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 없이 실용은 없다. 어느 방향으로 우리가 갈 것인지를 우리가 명확하게 설정하고, 우리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우리가 제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국회는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하고 있다”고도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야권을 겨냥한 듯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 이런 세력들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면서 “‘협치’ ‘협치’ 하는데, 보수와 진보가 힘을 합쳐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그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부를 기업으로 비유하면서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벌여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이라며 “내실로 채워진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야권에 맞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열심히 바로 뛰기만 하면서 소통하면 내년 총선을 이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가 윤석열이다’, ‘모두가 윤석열이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고군분투해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하면 제대로 뒷받침해드리지 못했다는 자성과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했다. 의원들은 ‘윤석열’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연찬회를 1년에 한 번만 할 게 아니라 매달 해 여러분의 격려를 받아야 제가 힘을 받아서 일을 잘 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래간만에 다 뵈니까 정말 신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올리며 “국민의힘 화이팅.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만찬 종료 후 윤 대통령은 의원들과 일 대 일사진 촬영을 했다.
만찬 마무리 발언해서 윤 대통령은 “선거에 임할 때 자신감이 없으면 국민이 믿어주겠나”라며 “어렵더라도 선거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야당에 180석이 있어도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잘하지 않았는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이후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우리 표어가 ‘다시 한번 어퍼컷, 내가 윤석열입니다. 우리가 윤석열입니다’ 라서 당을 대표해 건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만찬에서 당의 단합과 국정감사에 대한 우리의 다짐, 여소야대 현실에서 더 힘을 합쳐서 극복하자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며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기에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무리 말씀을 했다”고 했다.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연찬회에는 당 소속 의원 109명과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 실장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 부총리 등 정부 장·차관 인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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