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타스, 고령인구 늘수록 좋아진다 [서학개미 리포트]

  • 등록 2022-08-18 오후 4:01:21

    수정 2022-08-18 오후 4:01:2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내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리츠) 벤타스(VTR)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시니어 하우스의 수요 회복과 임대료 증가 등으로 벤타스의 장기 성장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타스는 공공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로 미국과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병원과 전문 요양시설, 노인 주거시설, 의료 사무실 건물 및 기타 의료 관련 시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벤타스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11.3% 증가한 10억2000만달러를, 주당 사업운영수익(FFO, 리치의 임대 수입과 배당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은 1.4% 감소한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장남현·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니어 하우징 오퍼레이팅(SHOP, 요양주택) 부문의 임대료와 임대 면적이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니어 하우스 임대 호실당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고 평균 자산 점유율은 2.6%포인트 상승했다.

SHOP 부문의 영업수익 성장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시니어 하우스 시장의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해서다.

장남현·강경태 연구원은 또 벤타스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미국 내 고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벤타스 시니어 하우스의 주요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기준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7%로 2011년과 비교해 4%포인트 증가했다.

그들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소했던 미국 내 민영 의료 기관의 외래 환자 매출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민영 의료 기관의 운영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벤타스의 메디컬 오피스 빌딩(MOB)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기 성장모멘텀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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