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이력 없던 국민 '英 변이' 첫 감염…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종합)

9번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가족 3인, 추가 감염
또다른 가족 1명 검체 분석 진행 중
9번째 확진자 입국 후 가족 함께 이동 중 감염 가능성
방역당국 "동선 등 조사 중"
  • 등록 2021-01-07 오후 3:17:29

    수정 2021-01-07 오후 4:27:3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입국 이력이 없던 국민이 처음으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전염됐다. 지역사회 전파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달 29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관계자들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지난 2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확진자(9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인 가족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9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영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앞서 3명외 또다른 가족 1명에 대한 검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변이 바이러스 확진은 영국발 14건, 남아공발 1건 등 총 15건을 기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추가 확진자 3명과 또다른 가족 1명이 동거 가족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아마도 4명 중 2명, 2명 따로 (동거) 가족관계가 형성된다”며 “입국 후 이동과정에서 가족들이 같은 차량으로 이동을 하면서 관련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의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권 본부장은 “일단 9번 확진자가 확진되면서는 (가족들은) 바로 긴밀접촉자로 자가격리가 이루어졌다”면서 “9번 확진자의 이동과 자가격리 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그 사이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한 단계 높인다. 권 본부장은 “일단 내일(8일)부터 영국발 항공편의 입국 중단조치를 21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2일부터 영국·남아공발 입국자 내외국인 모두에게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 시에도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며 “음성 확인 시까지 임시생활시설에 격리조치 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7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83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7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6만 6686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0만 2791건으로 전날(9만 7943건)보다 4848건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37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7명, 유럽 3명, 아메리카 14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영국발 입국자는 없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는 3명을 기록했다. 이들은 내국인 26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4명, 지역사회에서 23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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