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분기 적자전환…“사노피 권리반환 때문”

회계처리된 R&D 비용 844억원…전년비 61%↑
“연구비 부담 해소…4분기부터 실적 개선”
  • 등록 2020-10-30 오후 5:28:38

    수정 2020-10-30 오후 5:28:53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연결기준) 영업손실 322억 82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매출액은 2669억 3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0.5% 늘었다. 순손실은 312억 700만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한미약품의 이번 분기 수익성 악화는 사노피가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하면서 관련 계약이 종료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당초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을 기술수출할 당시 연구개발(R&D) 비용을 분담하기로 하고 매 분기 60억 원씩 지출해왔다. 지난 9월 사노피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이 결정되면서 잔여 공동 R&D 분담금을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했다. 3분기 회계처리된 R&D 비용은 8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의 권리 반환으로 인해 남아있던 공동 분담금을 일시에 인식하면서 R&D 비용이 급증했다”며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공동연구비 인식 부담이 해소돼 다음 분기부터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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