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편당 승객수 줄어드는데…과당경쟁 심화 우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CC 업체인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은 전날 대비 각각 2.89%, 4.32% 내린 3만 7000원, 8190원에 장을 마쳤다.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역시 전날 대비 0.24%, 1.63% 내린 2만 700원, 4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덩달아 약세를 보이며 전날 대비 0.84% 내린 4155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FSC인 대한항공(003490) 만이 항공주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날 대비 0.14% 오르며 3만 5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5일 국도교통부가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에 신규 항공면허를 발급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사업자가 선정된 것은 지난 2015년 에어서울이 탄생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국토부가 예상보다 많은 3곳에 신규 면허를 내주면서 국내 여객 항공운송 사업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 2곳과 LCC 9곳 등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과도한 우려는 지양…“경쟁 우위 점할 종목 옥석가려야”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지만 수위권 업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면허 발급은 2년 내 노선 취항에 실패할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는 등의 조건이 붙어 있는 데다 올해도 국내 LCC들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취항 직후 안정화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신규 항공사 공식 취항 시점부터 탑승률(L/F)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업체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제주항공이 단거리 노선 내 경쟁에서 가장 유리할 것”이라며 “FSC 중에서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미주 노선 경쟁력이 한층 제고된 대한항공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