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데이터베이스(DB) 교체작업 이후 계속된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940만원에 육박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뛰고 있는 상황이라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빗썸은 25일 새벽에 올린 공지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이후 일부 서비스가 불안정해졌다”며 “오전 1시부터 오전 8시까지 긴급 서버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약속과 달리 점검시간을 1시간 더 늘어난 오전 9시경까지 진행했고 이후에도 시세 조회나 매매거래 등에서 불안정함이 나타나자 또다시 공지를 통해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더 점검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개인용컴퓨터(PC)와 모바일, API 등 모든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빗썸측 공지대로라면 하루중 무려 13시간 동안 매매거래가 불가능한 셈이다.
이날 빗썸 관계자는 “DB 교체 작업 이후 서버 점검을 마쳤지만 이후 또다시 장애가 발생해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중지했다”며 “이용을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구체적인 재개시간을 특정할 순 없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점검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은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에 비해 7% 이상 급등하며 940만원 직전까지 와 있고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리플 등이 3~8%씩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 때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고객들은 소셜미디어상에 “하필 가장 중요한 시점에 서버 점검이라니…”라거나 “가격이 뛰게 뛸 때면 늘 서버를 점검한다”, “시스템이 복구되면 거래소를 옮기겠다”는 등의 원망 섞인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