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땡 하자마자 접속"…시스템도 마비시킨 '로또' 아파트 청약열기

아파트투유 오픈하자마자 청약자 몰려 시스템 과부하
10만 청약설 돈 미사역 파라곤 등 7개 단지 동시 청약
당첨만 되면 수억 차익…과열양상
  • 등록 2018-05-31 오후 3:43:56

    수정 2018-05-31 오후 6:04:02

지난 26일 문을 연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청약자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동양건설산업]
[이데일리 권소현 박민 기자] ‘울트라 로또’ 단지로 꼽히는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특별공급에서 중대형으로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데다 1순위 청약이 시작되자마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분양가 규제로 인해 주변 아파트값보다 훨씬 싼 ‘로또’ 아파트가 잇달아 나오면서 이같은 청약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서는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 1순위 청약이 시작된 31일 오전 8시에 청약자들이 일제히 접속하면서 금융결제원의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에 오류가 속출했다. 청약 중간 단계에서 아무런 메시지 없이 초기 화면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아예 로그인이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아파트투유 시스템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에 정상화됐지만, 일부 은행 청약통장 가입자는 오후까지 청약이 막혀 불만이 쏟아졌다. 한 청약자는 “초대형 로또 단지라고 하길래 시스템 열리자마자 청약을 시도했는데 한시간 넘게 안돼 씨름하다 직접 은행을 찾았다”며 “‘10만 청약설’이 돌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워 당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부천 옥길지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신청이 폭주하면서 LH청약센터 서버가 다운된 적은 있지만, 아파트투유 시스템이 마비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부산 청약시장이 과열됐을 때 청약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시스템이 느려지는 현상이 있긴 했지만 이번처럼 중단된 적은 없었다”며 “그만큼 청약 열기가 뜨겁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알짜 분양단지로 꼽힌 ‘평촌 어바인 퍼스트’와 ‘과천 센트레빌’,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등 총 7개 단지가 이날 동시에 1순위 청약에 나선 것도 시스템 과부하가 걸리는데 한몫했다. 게다가 은행 결제 업무가 몰리는 월말과 겹쳐 청약통장을 확인하는 은행 쪽 전산시스템의 반응도 지연됐다.

이처럼 청약 광풍이 분 것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당첨만 되면 앉아서 수억원 벌 수 있는 ‘로또’ 아파트라는 인식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미사역 파라곤은 전용면적 102~107㎡ 주택형이 5억원 초중반대로, 지난해 3월 입주한 인근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101㎡의 시세(9억~11억원)에 비해 최대 5억원 가량 싼 편이다.

이 때문에 지난 30일 실시된 ‘미사역 파라곤’ 특별공급에서 다자녀와 노부모 부양 등 총 116가구 모집에 1521명이 신청해 평균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아파트 특별공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처럼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자 국토교통부는 불법·편법 청약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하남시 신규 분양단지에서 불법 전매 등 청약 과열 우려가 커졌다”며 “지자체와 합동으로 6월 4일부터 부동산특별사법경찰을 동원해 불법·편법 청약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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