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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한 적극 대처를 주문한 건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와 관련, “그동안 당사자가 겪었을 고통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다. 정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해 이번 기회에 끝을 본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도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아서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공공기관장들의 인식 전환와 엄정한 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文대통령, 미투운동에 “‘촛불혁명 탄생’ 정부의 해결 의지 믿는 국민 기대감 반영”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정부 차원의 고강도 대응을 재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투운동과 관련, “특히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의, 성평등과 여성 인권에 대한 해결 의지를 믿는 국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사법당국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호응해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의 사건은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적극적인 수사를 지시했다.
“평창올림픽,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위안 준 치유의 올림픽 실현” 자평
한편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최고의 환상적인 올림픽이었다고 전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다”며 “평화올림픽, 안전올림픽, 문화올림픽, ICT올림픽 등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저는 팍팍한 일상과 국정농단 사태, 촛불집회 등으로 힘들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치유의 올림픽이 되길 바랐는데 그 목표도 실현된 것 같다”며 “얼마 후 시작될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또 다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