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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진짜사나이가 군의 사기진작 차원이라고 하지만 너무 군을 멋지게 보이게 하려고 왜곡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현장 시찰을 나가보면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그런 열악한 시설을 보여줘야 예산을 투입해 군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방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진짜사나이 지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육군훈련소를 시작으로 방영되고 있는 진짜사나이는 지금까지 육군 18개 부대, 해군 3개 부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생활관 촬영에서도 육군은 17개 생활관 중 2개 생활관에서만 실제 재실 인원과 동일한 인원으로 촬영에 협조했다. 7공병여단의 경우에는 실제 재실 인원(20명)보다 9명 적게 생활했고, 해군은 5개 생활관 중 4개 생활관이 실제 재실인원보다 적었다.
아울러 현역 병사의 출연에 있어서도 육군은 4명의 병사들을 분대장인 것으로 꾸몄다. 해군 또한 전탐병을 조타병으로, 의무병을 갑판병으로 보직을 변경해 출연시켰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진짜사나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군은 기본적으로 군의 진솔한 모습 보여줘야 한다는 방향으로 협조하겠다”며 “장병 누구에게나 국민의 기본적인 의식주 여건이 허락돼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잘못된 것은 고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