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 닫힐라' 패닉 대출…2금융권·지방銀 북새통

가계대출 2주 새 3.7조 급증
주담대 만기 제한, 마통 한도도 축소
당국 압박에 은행 대출 죄기 본격화
수요자 불안 확산, 제2금융권 찾기도
  • 등록 2024-08-29 오후 6:46:24

    수정 2024-08-31 오후 6:03:23

[이데일리 김국배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대출 축소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액이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첫 달인 지난 4월 증가액(4조4346억원)보다 80%가 불어났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7조 9722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도 전월 말보다 6조 9738억원 불어났다. 주간 단위로 살펴봐도 5대 은행의 지난 15~21일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 4772억원, 최근 일주일인 22~28일엔 1조 2608억원 증가했다. 2주 새 4조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싼 금리를 찾아 나선 소비자들은 ‘오픈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경쟁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아이엠뱅크는 앱에서 30분도 안되 연일 대출 마감 행진이다. 영업점도 북새통이다. 서울 영업점은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하루 접수량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대출 접수 시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갑작스레 수요가 몰릴 것을 우려해서다.

집값 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에 들어가자 은행들이 주담대 만기 제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을 단행하면서 ‘대출 절벽’을 우려해 실수요자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지난 19~25일 2금융권 주담대 한도 조회 수는 8만 7500여 건으로 이달 첫주(7만 3800여 건)보다 19%가량 늘었다.

정부는 내달 대출 한도를 더 줄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과 함께 수도권 지역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스트레스 금리’를 비수도권 지역보다 더 높여 적용한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은행에 올해 계획 대비 가계대출 증가 정도에 따라 내년 관리 목표 DSR를 낮춰 대출 한도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사실상 대출 총량 규제가 부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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