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자 일본·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4일 ‘대한상의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서포터즈 청년들과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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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재계에 따르면 부산 엑스포 민간부문 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최 회장은 이날 항공편으로 1박 2일간의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지지와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오사카에서 오는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만큼 이 자리에선 엑스포 유치에 관한 노하우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시다 총리와의 접견은 엑스포 유치 지원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 간 경제협력 회복의 물꼬를 트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유치위원회에 속한 국내 주요 그룹들에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권을 가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담당 국가를 할당했는데, SK그룹은 롯데그룹과 함께 일본을 담당하는 앵커기업을 맡은 바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일본 일정을 끝낸 뒤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는 미국으로 넘어가 미국 내 투자 계획과 현지 사업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220억달러(29조원)의 대미 신규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이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및 과학법’ 등과 관련해 최 회장이 미국 정부 측 인사들과 만나 소통에 나서리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최 회장은 20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3회 SK나이트(SK의 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도 미국 내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하이닉스·텔레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