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석유 메이저 기업 셸이 러시아산 석유의 모든 구매를 중단하고 협력 관계도 끝낸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러시아 국영 가스 업체 가즈프롬과의 합작 사업을 중단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셸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석유 등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즉각적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모든 구매를 중단하고 앞으로 단계적으로 휘발유, 항공연료 및 윤활유 매입도 모두 중단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모든 협력관계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 셸은 대러 제재로 가격이 내려간 러시아산 원유 10만톤을 구입했다가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후 벤 반 뷰든 셸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는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셸 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도 러시아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영국 정유회사 BP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에 대한 지분 19.75%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