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 경험이 없으셔서 우려가 된다”고 했다. 당선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가진 상황 속 여소야대 정국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윤 후보가 “양식에 따라 서로 협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하자 이같이 지적하면서다.
|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인사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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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SBS 상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2차)에서 초반부터 검찰총장 출신 윤 후보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정치권에선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이 중요하다. 검찰 조직이 일하는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180석 거대 야당의 여소야대 정국이 된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과거 김대중 정부 때도 79석으로 집권해서 거대 야당을 상대했다. 모두가 헌법 가치를 진정성 있게 공유한다면 협치가 가능하다”며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일하지 못하도록 180석으로 방해한다면 헌법이 명령한 뜻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헌법 정신은 좋지만 실제 국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혀 그렇지 않다. 독선적 인사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를 하면 거대 정당의 반대에 부딪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헌법 정신에 따라서 하자는 건 굉장히 이상적이고 실현가능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정파가 달라도 능력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통합 내각 을 꾸려야 180석 야당이 반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안 후보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