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야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몸통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돼서 이재명 잡아넣으면 된다. 간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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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6일 대구시장에서 당원들과 만나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 지사로 드러나면 본선 후보가 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나’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응하고 안 하고 할 게 어디 있나”라며 “내가 당연히 이기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 관련된 사람은 여야를 불문하고 거머리떼들이니 다 잡아넣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50억 클럽 명단에 대해 이 지사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한 것에 관해서는 “자기가 살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명단은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무소속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홍 모씨 등이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50억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누가 봐도 이재명이 설계하고 만들고 최대 업적이라 주장하는 사건을 우리 당에 떠넘기려는 걸 보고 참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나”라며 “무상연애 스캔들 대응하는 거 봐라. 뻔뻔하지 않나. 형수에 욕설도 그렇고”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급증한 신규 가입 당원들에 위장당원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얼마나 불안하면 그랬겠냐”며 “늘어난 사람들 다 내 편이다”라며 웃어 넘겼다.
윤 전 총장은 이날 KBS 주관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토론회에서 “우리 국민의힘 갤러리에도 민주당 친여 성향의 지지자 이런 분들이 상당히 지금 이중 가입을 하면서 언제까지 하면 들어가서 우리가 누구 찍을 수 있냐 이런 (말을 한다)”라며 위장 당원에 대한 증거가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일부에서는 조직적으로 우리 당 경선에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며 “어떻게든 제 발언의 의도를 왜곡하며 공격하여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분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