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이날까지 코스닥 오락·문화업종지수는 8.9% 하락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이 기간중 15.3% 떨어진 것을 비롯해 에스엠(-7.9%) 키이스트(054780)(-24.6%) 에프엔씨엔터(173940)(-5.1%) JYP Ent.(035900)(-3.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사드 이슈로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 가운데 여행주는 일본·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로 반등했지만 엔터업종은 화장품과 함께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완화 기대감이 커졌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려가 재부각된 탓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중국 활동 규제에 따른 실적 악화나 펀더멘털 훼손은 없었지만 투자심리 붕괴로 주가 급락은 불가피했던 양상”이라며 “엔터업종의 모든 성장성과 실적은 일본에서 창출했으나 높은 밸류에이션은 중국시장의 높은 잠재성장성에서 기인했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모멘텀도 견조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빅뱅의 마지막 완전체 일본투어가 반영되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69억원, 148억원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일본 활동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분기에 대성과 아이콘(iKON)의 돔투어 및 빅뱅 팬미팅이 진행됐고 3분기엔 지드래곤의 돔투어와 태양의 아레나투어, 4분기 빅뱅의 돔투어 등이 예정돼 있다. 김현석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3464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36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성 높은 콘서트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5%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