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아이지, 티타늄 정밀부품 대량 자동생산 성공

  • 등록 2016-03-15 오후 5:30:48

    수정 2016-03-15 오후 5:30:48

‘엠티아이지’ 박영석 대표이사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가공 난의도가 높아 소량 생산에 그친 티타늄을 쉽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티타늄 부품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엠티아이지는 그동안 가공이 매우 어려워 기계가공을 통해 일일이 깎아서 생산해왔던 티타늄 부품소재를 티타늄 분말사출성형 공법이라는 획신적인 신기술 개발로 대량생산이 가능케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티타늄은 다양한 쓰임새로 산업계에서 귀한 소재 취급을 받으면서도 가공공정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소량생산에 그쳤다. 티타늄은 알레르기도 없어서 과거부터 일본에서는 팔찌, 목걸이 등을 착용해 통증완화 효과가 좋다고 전해지고 있는 신비로운 금속이다.

이렇게 흔하고 뛰어난 부품소재이면서도 티타늄이 꿈의 신소재라 불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고유의 특성인 HCP 결정구조, 높은 용융점 등의 성질 때문에 금속소재의 높은 가공공정 난이도에 있다. 따라서 기존의 가공방법으로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다.

이런 이유로 티타늄의 가격은 철의 약 100배, 스테인리스의 약 10배 이며, 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제작된 티타늄 봉재의 경우 일반 티타늄 제품보다 3배 이상의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엠티아이지는 지난 2012년도에 생산한 티타늄 분말소재를 이용해 제조한 티타늄 부품으로 식약처(KFDA) 기준 생물학적 안정성 시험(동물이식시험 포함)을 통과, 국내 치과용 의료기기 기업에 티타늄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2016년 신제품으로 기존의 화장품 어플리케이터에 티타늄 정밀부품을 장착한 화장품용 티타늄 아이크림 어플리케이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화장품과 반응하지 않으면서 피부와 알러지 반응도 일으키지 않는 티타늄 금속의 특성을 이용, 소비자의 세균감염 및 미용효과 감소 문제 등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엠티아이지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의 산업군에 티타늄 금속 대량생산이라는 신기술을 개발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고 있으며 지난해엔 KDB대우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조만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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