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기아가 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고성장 신흥 시장을 공략한다. 맞춤형 신차 판매를 확대, 이들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 기아 양재사옥.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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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 산하에 태국사업부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호주·뉴질랜드·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다. 또 기아는 올해 초 태국 법인을 출범하며 판매 거점도 마련했다. 당초 사업부급으로 운영 중이던 인도사업부는 지난해 인도권역본부로 격상했다. 인도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해 판매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태국을 위시한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완성차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다. 태국은 아세안(ASEAN)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완성차 시장이자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제조국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떠올랐다. 마찬가지로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 중인 인도 역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남아와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도 최대 10%까지 달성키로 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인도가 28만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기타 시장에서 84만대로 각각 설정했다.
동남아에는 전기차 EV5를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EV 라인업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전동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태국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아는 태국에 연간 25만대에 달하는 EV 생산 공장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태국 현지 자동차 제조기업과 합작투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 인도 뱅갈루루 공장.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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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중심인 인도에서는 주력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넷과 셀토스 등의 상품성 강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생산 설비도 확충한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공장에서 총 31만9878대의 차를 생산하며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넘겼다. 올해는 1747억원을 투입해 현지 공장 설비를 보완하고 가동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 동남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소형 세단인 K3·K4(예정) 등 신차를 활용한 판매 확대도 노린다.
기아 측은 “전기차 시장 입지 선점을 위한 브랜드간 각축이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 선호 차종인 SUV 비중을 늘리는 등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