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골 약수”…이제훈 성희롱한 이경실, 결국 고발 당했다

연대생 A씨,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이경실 고발
고발장에 “남자였다면 성범죄자 꼬리표 달았다”
방심위 관련 민원도 접수…‘첩첩산중’
오세라비 작가 “Z세대 남자들의 매운 맛 보여주는 것”
  • 등록 2023-02-20 오후 5:58:34

    수정 2023-02-20 오후 6:12:5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우 이경실이 배우 이제훈에게 한 성희롱성 발언으로 인해 경찰에 고발당한 가운데, 과거 1세대 페미니스트로 활동해 이른바 ‘원조 페미’라고도 불리는 오세라비 작가는 “만약 성별이 바뀌어 남자 MC가 ‘섹드립’(성적인 농담)을 했다고 가정하면 당장 페미니스트 집단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SBSi 제공)
오 작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학생이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발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며 “한마디로 말하면 Z세대 남자들의 매운맛이라고 할까. 더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에 박나래 섹드립 사건이 무혐의 처리됐을 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박나래 편을 들면서 ‘여자 연예인 괴롭힘이다’라는 논평을 냈던 일이 있었다”며 “이경실 사건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하여튼 재밌다”고 말했다.

19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경실은 연세대학교 재학생 A씨로부터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행정안전부 ‘문서24’를 통해 경찰에 고발당했다.

A씨는 고발장에 “자기 또는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라디오라는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함으로써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기수에 이르렀다”고 적시했다.

이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은 피해자에게 단순한 부끄러움이나 불쾌감을 넘어 사회 평균인의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다면 해당 남성 MC는 평생을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것”이라며 “남녀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적 인식에 미루어볼 때 누구도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온라인에서 타인으로부터 성적인 언행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경실이 지난 17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스페셜 DJ로 출연했을 때 나왔다. 당시 이제훈과 표예진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홍보를 위해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제훈의 상의 탈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실은 이제훈의 몸매를 칭찬하던 중 “가슴과 가슴 사이 골 파인 것 보이나, 저런 골에는 물을 떨어뜨려 밑에서 받아먹지 않나, 그러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돼 우리가 받아먹으면 약수”라고 말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이경실이 한 문제의 발언 이후 “한 번 해보라”면서 “누나 집에서 TV에다가 물 따르는 것 아니냐, TV에 물 따르면 안 된다”고 농담했다. 이경실은 “스톱시켜놓고 물 따라 브라운관에서 받아먹겠다, 새로운 정수기다, 이제훈 정수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공개된 후 이경실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SBS 측은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와 ‘두시 탈출 컬투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해당 영상분을 비공개 처리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심위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관련 민원이 1건 올라왔다”면서 “구체적인 민원 내용이나 향후 관련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