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빈키 채다 도이체방크 글로벌 주식 수석 전략가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를 4200선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S&P500지수 종가대비 4% 추가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내년 초에는 증시가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현 지수보다 13.6% 이상 높은 4500선으로 제시했다. 즉, 현재 베어마켓랠리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다 이후 2분기부터 연말까지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가 올 때 지수가 얼마나 하락하는지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높은지, 또한 기업들의 이익 감소폭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좌우된다”며 “통상은 15% 정도 지수가 하락하는데, 내년에는 12% 정도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점쳤다. 이에 S&P500지수 사상 최고치에 비해 지수는 33% 정도 낮을 것으로 봤다.
3분기 경기 침체발(發) 추락 이후 반등을 주도하는 업종은 금융주와 테크주, 소비관련 경기민감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대신에 에너지와 산업재에 대해서는 ‘중립(Neutral)’ 의견을, 경기방어주에 대해서는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더 길어진다면 주식시장 회복세는 내년 4분기가 아니라 내후년 초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대처럼 경제가 연착륙돼 침체가 없다면 S&P500지수는 내년 말 5000선까지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