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드릴십 4척 매각을 위한 ‘큐리어스 크레테 기관전용사모투자 합자회사’(PEF)에 59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PEF는 삼성중공업과 국내 다수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펀드로, 총 1조700억원을 조성해 다음 달 중 출범할 예정이다.
PEF는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을 사들이고 시장에 리세일(Resale)해 매각 수익을 출자 비율·약정된 투자수익률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드릴십은 일반적인 고정식 석유시추선과는 달리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시추하는 해양플랜트 설비로,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명사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선박 등과 비교해도 가격이 비싸 조선사들로선 수익성이 큰 선박으로 꼽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드릴십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차세대 기술에 투자할 자금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매각으로 약 4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앞으로 리세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며 “국제유가의 강세로 드릴십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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