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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식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계 인사도 참석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한열 열사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이 없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겠는가”라며 “이 열사를 추모하는 마음을 잘 간직하고 빛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이한열의 유지를 잇고 승화시키는 게 남겨진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 열사는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고,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 열사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을 언급했다. 송 대표는 “우상호가 저 때문에 추모식 현장에 못 온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진다”며 미안한 감정을 밝혔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우상호·윤미향 등 더불어민주당 12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 등은 탈당을 권유받았다.
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시절인 1987년 6월 9일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를 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쓰러져 한 달 만인 7월 5일 숨을 거뒀다. 이 열사의 희생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한편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전날 이 열사의 일기·압수수색 영장·부검 결과 등 생애 기록 38건을 복원해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