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 中企중심 지역경제 일으키는 계기"

(상보)전기차 중소·중견기업들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군산 지역 공장 증설로 매출액 향상·고용 창출 기대
"대기업 이탈로 위기인 군산 지역 경제 돕는 데 일조"
  • 등록 2019-10-24 오후 4:56:37

    수정 2019-10-24 오후 4:56:37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군산 명신 공장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래·권오석·김호준 기자] 중소기업계는 ‘군산형 일자리’가 대기업 이전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군산지역 경제를 중소·중견기업(이하 중기)이 중심이 돼 다시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관계자는 24일 전북 군산시 명신그룹 군산공장(옛 한국GM 공장)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협약식과 관련해 “‘군산형 일자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기들은 고용 창출은 물론 매출액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기부 측은 이번 ‘군산형 일자리’가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계열화 모델에서 벗어나 지역과 중기가 함께 수평적 상생협약안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도출했고 △대기업 이전으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중기가 주도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으며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한 최초 상생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함께 에디슨모터스와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덱 등이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명신그룹은 승용차 △에디슨모터스는 버스 △대창모터스는 소형차 △엠피에스는 골프카와 의료용 스쿠터 등을 군산 지역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해온 코스텍은 전기차용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중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를 상용화한 에디슨모터스는 탄소섬유를 전기버스에 적용, 경쟁사 대비 전기버스 무게를 2~2.5톤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대자동차와는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약 300억원을 투자해 중형 전기버스 공장을 구축하려 한다”며 “우선 월 300대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1000대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직접 고용만 최대 1000명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 공장 구축을 계기로 매출액도 매년 2~3배 늘어날 것”이라며 “이처럼 실적도 늘고 군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대창모터스는 ‘다니고’를 비롯해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적용한 다양한 초소형 전기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또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딥러닝 기반 개방형 전기차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는 “내년 하반기 새만금 부지에 초소형 전기차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며 “생산인력 등 고용 창출은 80여명 정도이며, 향후 예상하는 매출액은 5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기들이 나서 불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카를 생산할 양기일 엠피에스코리아 대표도 “기존 경기도 용인공장만으로는 좁아 확장하는 개념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며 “일본 산요로부터 골프카사업부를 인수하고 국내 1위 골프카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기들에게 자금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군산형 일자리는 중기가 전기차와 관련해 수평적 상생협력 모델을 최초로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중기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기들을 대상으로 협동화자금 범위 안에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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