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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경찰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를 맞아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안경’을 전면 도입했다.
올해 중국의 설 연휴 특별수송 기간(춘윈)은 2월 1일부터 시작해 40일 간으로, 이 기간 중국 전역의 귀성·귀경객 수가 몰리는 만큼 소매치기나 뺑소니 등 각종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
정저우시 경찰은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경관들을 기차역 입구 4곳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안경을 쓴 채 군중을 훑어보면 5m 거리에서 2~3초 내에 지명수배범 등의 얼굴을 인식해 체포에 나설 수 있다.
이달 초 스마트 안경을 도입한 정저우시 경찰은 벌써 인신매매범, 뺑소니범 등 7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가짜 신분증을 제시한 26명도 적발했다.
치안 외에도 안면인식 기술은 유통이나 금융, 여행 등 중국인들의 일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이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은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에 적용됐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베이징 공항의 탑승권 수속에 적용할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중국 초상은행은 지난해부터 ATM에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해 카드 없이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SCMP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망이 2020년부터 구축되면 국가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며 “자율주행, 금융, 소셜미디어, 의료 등에 두루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