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울진에 짓는다···8년만에 건설허가

원안위, 12일 회의서 안전성 확인하고 허가안건 의결
지난 2016년 한수원 신청 이후 8년만에 허가 받아
정범진 회장 "너무 늦어···생태계 속히 회복해야"
  • 등록 2024-09-12 오후 4:33:43

    수정 2024-09-12 오후 6:52:1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천신만고 끝에 경북 울진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게 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12일 열린 제200회 회의에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 허가안’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안전성 심사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 허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건설이 중단뙜던 사업이 8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탈원전 복구’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사진=연합뉴스)


신한울 3, 4호기는 전기출력 1400메가와트(MW)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 2호기와 신한울 1, 2호기와 기본 설계가 동일하다. 신한울 3, 4호기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1월 원안위에 건설 허가를 신청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원안위 심사가 재개됐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을 통해 건설 부지의 안전성을 심사한 결과, 지진이나 함몰 등 지질학적 재해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진이나 해일에 따른 최고 해수위도 부지 높이보다 낮아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했다. KINS의 심사결과는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에서 약 6개월 간 사전 검토를 통해 적절함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건설 허가 이후 원자로 시설의 공사와 성능 시험 등을 통해 원전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허가가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전력 수급을 위해 서둘러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장(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은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과도한 안전성 검증으로 8년 만에 허가를 받게 된 점은 아쉽다”며, “건설 중단으로 보관해 둔 철근 등 자재의 상태를 점검하고 신속히 원전을 건설하여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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