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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페니 웡 외무장관과 돈 파렐 통상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부과했던 80.5% 고율 관세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호주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웡 장관은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매긴 관세를 향후 3~4개월 안에 신속히 조정하기로 했다”며 “와인 관세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검토 기간이 끝날 때까지 관세가 해제되지 않으면 WTO 소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5월 중도좌파 노동당 정부 출범 이후 해빙 분위기 타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앨버니지 총리가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한 달 뒤인 12월엔 웡 외무장관이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당시 왕이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의 호주-중국 관계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로렌스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호주 정부 관리들은 최근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하는 등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몸을 굽히고 있다”면서 현 정권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