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한 도쿄올림픽…"뇌물 스캔들, 한 사람이 세번째"

2020도쿄올림픽 이사회 위원 다카하시, 뇌물 혐의만 3번
광고 하청업체 선정 개입…스폰서 선정에 6억 받기도
  • 등록 2022-09-28 오후 5:42:34

    수정 2022-09-28 오후 5:42:34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회 위원을 지낸 다카하시 하루유키(78)가 한 광고 회사로부터 1500만엔(한화 약1억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도쿄 검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미 두 차례 올림픽 후원에 관한 뇌물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며 이번이 3번째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당시 이사회 위원이 도쿄올림픽 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AFP)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검찰은 다카하시가 운영 중인 컨설팅 회사 ‘커먼즈2’ 돈의 흐름을 쫓다 이번 뇌물 사건을 포착했다. 광고회사 ‘다이코’가 커먼즈2에 1500만엔을 이체한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해당 이체는 2019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 다이코 임원을 통해 총 네 차례에 걸쳐 이뤄졌고, 관련 임원은 “다이코를 올림픽 협력 기관으로 만들어 하청 업체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코가 올림픽 협력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는 또 다른 광고회사 ‘덴츠’가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덴츠는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선정한 대형 광고 회사다. 덴츠는 올림픽 관련 업무 일부를 다른 광고 대행사에 ‘아웃소싱’(기업 업무 처리의 효율성을 위해 제 3자에 위탁하는 방식)하는데, 조직위의 승인을 받아 다이코를 하청 업체로 지정했다.

이 과정에서 덴츠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다카하시가 개입한 것으로 도쿄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다카하시가 덴츠에 입김을 행사해 다이코를 하청 업체로 선정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이라 보고 있다.

다카하시는 과거에도 의류회사 ‘아오키 홀딩스’와 출판사 ‘카도카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으며, 특히 아오키를 올림픽 스폰서로 선정하는 대가로 5100만엔(약 5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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