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영국서 홀대?…"왕실서 차량 제공, 이동 도왔다"

尹, 英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일정 조정
  • 등록 2022-09-19 오후 8:28:46

    수정 2022-09-19 오후 8:49:1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 도착한 당일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외교적 홀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원활한 이동을 도왔다”면서 왕실로부터 충분한 의전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오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런던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200만 명의 조문객이 모이고 250여 명의 정상들이 참석한 데다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도착 후) 리셉션 시간까지도 촉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대표 2명, 왕실 대표 1명이 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며 “차량도 자체 준비라는 원칙과 달리 윤 대통령 내외에게는 왕실 차원에서 총리가 함께했던 차량을 제공했다. 경호 인력을 추가 배정해 윤 대통령 부부의 안전하고 확실한 이동 경로를 뒷받침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수석은 “찰스 3세 국왕 리셉션에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에 착륙했기 때문에, 리셉션에 가는 경로에 사이드카를 4대 배치해 대통령 부부의 원활한 이동을 도왔다”고 전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등이 전용 차량으로 이동한 것과 달리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 안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에 대해선 “아마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 정상 등은 상당한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영국 측에서 판단했을지 모른다”며 “모든 전 세계의 왕실의 국왕 부부, 모든 전 세계의 이번에 조문 온 250여 개 국가 정상이 함께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리셉션 장소로 향했던 버스엔 스페인과 브루나이, 덴마크, 요르단 등 모든 국왕 부부들과 정상들이 함께 탑승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오후 3시39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본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은 현지 교통상황 통제로 이동이 어려워 계획을 취소하고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도보로 이동해 조문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조문록을 남기며 타국 정상들의 행보와 비교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시에 일각에선 외교 홀대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으로 슬픈 날에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정치에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건 유감”이라며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리고 그것을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돼 있던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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