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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실물을 보니 무엇보다 슬림한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체감상 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무선청소기(삼성 파워스틱)보다 2배 정도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앞서 선보였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 이어 한층 가벼워졌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해왔다.
어느 공간에나 어울리는 비스포크 디자인을 접목해서인지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쉽게 이루는 점은 덤이다.
흡입력도 강했다. 인버터 모터뿐만 아니라 먼지를 빨아들이는 브러시 부분도 분당 최대 1500회 회전하며 쓸기와 흡입을 반복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부품인 디지털 인버터 모터만큼은 그대로 두면서 최대 15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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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게를 아래로 분산시켜 손목에 전달되는 부담을 줄인 점도 장점이다. 청소를 마친 후 먼지를 비울 때도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다. 먼지가 손에 닿지 않도록 해주는 ‘팝 앤 슛’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즉, 선 채로 페달을 발로 밟으면 브러시가 분리되는데, 분리된 본체를 휴지통에 대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먼지통이 열려 먼지가 배출되는 구조다. 몇 번 사용하면 쉽게 몸에 밸 것 같았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청소기에 물걸레를 올인원으로 탑재한 것이 아닌 하나하나 분리된 형태다. 분리가 어렵진 않지만 사용할 때마다 번거로움이 있다. 청소와 흡입을 동시에 진행하는 물걸레 브러시가 아니어서 흡착 먼지를 제대로 제거한다기보단, 물로 한번 닦아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물걸레 패드 면적이 작다는 점도 흠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청소와 흡입을 동시에 하면 먼지가 흡입돼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어 위생을 위해 채택하지 않았다”며 “비스포크 제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청소기 시장은 무선청소기가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지난해 판매량은 180만대로, 유선청소기(60만대)의 3배 수준이다. 유선에 비해 흡입력이 다소 약하고 소음이 심하다는 단점에도 소비자들은 무선의 편리함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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