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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총학생회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2캠퍼스 프라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의 흐름이자 더 민주적이고 평등한 숙명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인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수들만의 밀실 선거와 이사회의 지명으로 선출된 총장은 우리 대학을 대표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특히 교육의 주체인 학생의 참여가 완전히 배제된 총장 선출 과정은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숙명여대는 교수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 2명을 결정하고 이사회가 이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출하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총학생회는 지난 2016년부터 현행 총장 선출 과정이 교수협의회의 임의규정에 따라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와 총장선출제도 규정 개정을 요구해왔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다음 달 초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총장과의 공개면담과 더불어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서울소재 사립대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총장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민대에서는 총학생회장이 총장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에서도 학생들이 총장추천위원회 학생 위원 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