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올해 '코끼리 사냥' 나선다

  • 등록 2018-02-27 오후 4:23:10

    수정 2018-02-27 오후 4:23:10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8)이 미국 감세정책으로 30조원이 넘는 이익을 챙겨 올해 대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핏이 안정적인 트로피 자산(상징적 자산)을 추가하기 위해 코끼리 사냥에 나섰지만 그가 사모펀드와 현금이 많은 기업들과 같은 것을 두고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 규모가 1160억달러(약 125조원)까지 불었다. 버핏 회장은 최근 주주서한에서 기업 인수를 모색하고 있지만 부풀려진 가격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수익 증대를 위해 한 건 이상의 대규모 인수가 필요하다”며 “합리적 가격의 거래를 찾는 것이 도전”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온코일렉트릭을 90억달러에 사들이려고 시도했으나 가격 경쟁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또 그가 대주주로 있는 크래프트하인츠 역시 영국·네덜란드 합작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 인수를 포기했다.

버크셔는 사모펀드 3G캐피탈과 함께 크래프트하인츠의 지분 5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니레버를 사들여 네슬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식품회사로 키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의 압력에 밀려 결국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대신 버크셔는 지난해 트럭 휴게소 회사 ‘파일럿 플라잉 제이’의 지분 38.6%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북미 최대 트럭 자동차 휴게소 및 휴게소 체인으로 약 750개의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200억 규모다.

FT는 최근 기업 인수 행보가 활발해지면서 인수 가격이 높아진 것을 버핏이 좋아하지 않았고 인수합병으로 인한 혜택에도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핏 회장은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항공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공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버크셔는 아메리카에어라인,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개 항공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파이낸셜타임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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