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앞두고…신탁사 주가 `꿈틀`

한국자산신탁 주가, 두 달 새 20.1% 상승
신탁방식 재건축, 기존 조합방식보다 사업기간 ‘단축’
2018년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앞두고 신탁사 수요증가 전망
  • 등록 2016-10-06 오후 4:10:05

    수정 2016-10-06 오후 4:11:33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부동산 신탁사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2018년 1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재건축을 서두르는 수요가 늘면서 신탁사 몸값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탁방식 재건축은 기존 조합방식 재건축보다 사업을 약 1년 정도 단축시킬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7570원을 기록했던 한국자산신탁(123890) 주가는 이날 9090원에 마감했다. 두 달새 20.1%나 뛰었다. 특히 기관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한국자산신탁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토지신탁(034830) 주가도 2915원에서 3265원까지 오르며 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018년 1월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신탁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에선 투자 열기가 뜨겁다. 저금리 기조와 정부 재건축 규제 완화가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재건축시장에서 초과이익환수제란 변수가 부각되고 있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금액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 제도다.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2006년 도입돼 2012년까지 시행됐다가 2013년 정부가 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기 전 재건축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탁방식 재건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탁방식은 추진위원회 설립과 조합 인가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건축 과정을 3년으로 볼 때 신탁방식은 약 1년 정도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때문에 최근 재건축 단지에서 신탁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탁방식이 기존 조합방식보다 좀 더 투명해 신탁사 몸값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채상욱 연구원은 “그동안 재건축 조합장이 뇌물을 받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았고 재건축 조합 운영의 주도권과 수익을 놓고 분쟁도 많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탁사의 3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한국자산신탁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3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모두 본업 경쟁력이 높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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