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충청권 4선 고지에 오른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이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총선 승리와 더불어 사상 첫 원외 원대대표에 오르며 화려하게 복귀한 것. 당초 나경원, 유기준 의원과의 팽팽한 3파전 구도 속에서 결선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대 계파인 친박계와 충청권의 지지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총선참패를 수습하고 계파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로 소속 의원들의 폭넓은 선택을 받은 것.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재경부 차관을 역임한 김광림 의원이 선출됐다.
20대 국회 새누리당의 첫 원내사령탑이라는 영광에도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앞에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여있다. 특히 총선 참패로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지형의 3당 체제라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막중하다. 당면 과제인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부터 19대 국회에서 불발된 노동개혁·경제활성화법 처리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을 ‘독이 든 성배’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친박·비박간 고질적인 계파갈등 해소 역시 주요 과제다. 아울러 총선 패배 이후 20여일째 지속되고 있는 지도부 공백사태 해소를 위해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도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 이밖에 당 쇄신과 혁신을 위한 밑그림도 준비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비상상황에 처한 만큼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한마디로 그의 손에 새누리당의 환골탈태 여부가 달려있는 것.
정 원내대표는 과거 충청권 맹주였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로 불린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내각에서 활동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도 활동했다. 19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여야 의원들과 두루 소통했다.
△충남 공주 1960년생 △고려대 정외과 졸업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국민중심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제16·17·18대 국회의원 △20대 국회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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