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내년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가동률이 AI 열풍에 힘입어 100%를 넘어설 것이라고 중국시보 등 타이완 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소식통은 미국 퀄컴과 타이완 미디어텍 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관련 칩 개발 경쟁에 따른 내년 상반기 TSMC의 5나노 공정 가동률 전망을 이같이 밝혔는데, 삼성전자가 자체 파운드리 능력의 한계로 내년도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칩의 부족량이 1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미디어텍이 스마트폰 칩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TSMC에 대한 애플의 내년도 1분기 아이폰 ‘테이프 아웃’(반도체 설계 결과물을 파운드리에 전달하는 것) 물량의 10% 하향 조정과 4분기 소비자 전자기기의 비수기에도 해당 공정 가동률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다만,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미 당국의 7㎚ 이하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에 따라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 TSMC의 매출이 5∼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