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카미 하루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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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영혼을 흔드는 순도 100%의 무라카미 월드”. 일본 출판사 신초사가 오는 4월13일 출간 예정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제목을 공개하며 소개한 문구다.
일본의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4)가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6년 만에 새 장편 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내놓는다.
신초샤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제목은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으로 정해졌다”며 표지와 제목을 공개했다. 이 출판사는 “오래된 꿈이 서재에 묶여 있고, 봉인된 ‘이야기’가 깊은 곳에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혼을 흔드는 순도 100%의 무라카미 월드“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다만 줄거리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 다음달 13일 출간 예정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장편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표지(사진=신초샤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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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1980년 신작과 같은 제목의 중편소설을 일본 문예지 ‘분가쿠카이’에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작품은 사랑했던 여성과 이별을 경험한 남자 주인공이 “정말로 나는 살아 있다”고 여성이 말한 이상한 도시에 들어가는 내용을 담고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작품은 이제까지 단행본은 물론 문고본 등 책으로 출간되지 않아 하루키 팬들 사이에서는 봉인돼 있었다. 하루키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 소설이 당시 출간되지 않았던 데 대해 ”잘 써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신작이 이 작품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