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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은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자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장 크게 올랐던 지역이다. 특히 2030세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강서구는 2030 세대 매입 비중이 51.5%에 달했고,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49.3%, 41.5%를 차지했다.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데다 전셋값 비중이 높아 갭투자가 용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도봉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27.24% 올랐고, 노원구와 강북구는 각각 20.10%, 12.98% 상승했다. 성북구와 은평구도 각각 16,64%, 15.95% 올랐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1단지 112.49㎡는 지난해 9월 9억900만원에 매매가 체결됐지만 지난 1월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2020년 11월 6억8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1월 7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불과 두달만에 9억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84.92㎡는 지난해 11월 8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월 8억5000만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이 아파트는 2020년 10월 6억9000만원대였지만 지난해 1월 7억4000만원까지 올랐다가 5월에는 8억1000만원대까지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들어 서대문구, 도봉구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낮은 지역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서민층은 통상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 가능한 곳이 노·도·강 중저가 지역인데 이들 지역의 거래가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조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수석위원은 “신용대출 등 과도한 대출을 받은 영끌 투자자들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이자 비용과 집값 하락이라는 이중고가 맞물리면서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