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천·주진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방역 강화

전국 하천·저수지 등 주변 야생조류 정밀검사 진행
가금농장 유입 우려…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철저
  • 등록 2020-12-04 오후 8:55:02

    수정 2020-12-04 오후 8:55:02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전북 정읍 정읍천과 고창 주진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철새도래지에서 차량을 이용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달 30일 정읍천과 주진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강화조치가 실시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전국 하천·저수지 등 주변의 야생조류에서도 H5, H7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 중이다. 정밀검사 지역은 순천 순천만, 함평 고막원천, 논산 논산천·노성천, 오산 황구지천, 창녕 우포늪, 김제 동진강, 군산 만경강, 서천 덕암저수지, 안성 안성천, 경주 형산강, 서천 봉선저수지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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