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 과천 푸르지오 써밋, 해당지역 1순위 305가구 미달

  • 등록 2019-07-31 오후 3:03:45

    수정 2019-08-01 오전 10:17:27

과천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이미지=대우건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3.3㎡당 평균 분양가 3998만원으로 ‘후분양’에 나선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대거 미달됐다.

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인 30일 과천 푸르지오 써밋 1순위 해당지역(과천 1년 이상 거주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506가구 모집에 305가구가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는 이날 1순위 기타지역(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 청약을 받는다.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전용 59㎡B는 120가구 모집에 27명이 접수하는 데 그쳐 93가구가 미달됐고, 전용 59㎡C도 50가구 모집에 9명만 신청해 41가구가 미달됐다. 59㎡A형 84가구 모집에 50명이 신청하면서 34가구는 모집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대형 평형에서도 청약 미달이 속출했다. 31가구를 모집한 전용 111㎡A의 경우 11명이 접수에 그쳤고, 전용 120㎡도 11가구를 모집했는데 9명만 접수했다. 전용 111.97㎡B, 126.98㎡A, 131.96㎡B, 151.94㎡A 등의 주택형에서는 청약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체 18개 주택형 중 예비당첨자를 포함해 모집가구를 채운 것은 전용면적 84㎡D와 84㎡F 2개 주택형에 불과했다. 이들 주택은 각각 10대 1, 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과천은 인구수가 적다 보니 1순위 청약통장 자체가 적어, 당초 해당지역 청약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에 수도권을 포함한 1순위 기타지역 청약까지 마쳐야 제대로 된 분양 성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과천의 1순위 청약 통장 보유자는 2만9734명(주택청약종합저축 2만2604 계좌·청약저축 1348 계좌·청약예금 5353 계좌· 청약부금 429계좌)이다. 서울(약 357만명)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앞서 올해 과천에서 첫 분양에 나선 ‘과천자이’도 지난 5월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경쟁률 0.8대1로 미달된바 있다. 1순위 기타 지역까지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11.5대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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