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경쟁적으로 신약개발에 발벗고 나서면서 현재 모두 1000개 가까운 신약 후보군을 개발중이거나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국내 제약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 결과 국내 제약사가 개발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신약은 1000개에 육박하는 953개로 집계됐다.현재 개발중인 신약(573개)과 향후 10년 내 개발할 계획이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380개)을 합한 수치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그간 정부의 산업육성의지 부족등으로 국내 제약업계의 세계 제약시장 점유율이 2%도 채 되지않은 어려움속에서도 2000년대 이후 집중적 연구개발 노력을 해왔다”며 “이제는 기술력에 있어 100년 이상된 제약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등 폭발적 잠재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바이오신약이 433개(45.4%)로 가장 많았고 합성의약품(396개,41.5%), 기타 신약(천연물신약·개량신약, 124개 13.0%) 순으로 나타났다. 합성의약품은 물론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세계적 추세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환별로는 항암제가 320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감염성질환(82개) 면역질환(80개) 중추신경계(70) 내분비계열(6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선 항암제가 17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감염성질환(58개) 기타(52개) 면역질환(47개) 내분비(46개) 순으로 조사됐다. 개발 예정 파이프라인 중에선 항암제(142개) 기타(57개) 면역(33개) 중주신경계(31개) 감염질환(24개)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