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국방부는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해의 경우처럼 역대 최고 수준급 키리졸브·독수리연습으로 한미동맹의 대북 대응 결의를 현시하기 위해 미국 측과 전략자산 전개 규모 및 공개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3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외선전 매체를 통해 연일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급격히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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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훈련에는 미국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전단의 참가가 예상된다. 칼빈슨호는 지난 달 5일 모항인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해 서태평양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해다 지난 10일 괌 기지에 도착했다.
항공모함에는 미 해병대의 주력 전투기인 F/A-18 24대가 탑재돼 있다. 또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다.
전략폭격기 및 스텔스기 한반도 전개 협의
이와 함께 올해 훈련에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와 B-52 장거리 폭격기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1B 폭격기는 B-52와 달리 핵폭탄을 탑재하지는 않지만 최대 60톤의 재래식 폭탄 탑재량을 자랑한다. B-52의 경우에도 평양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31톤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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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 후반부에 북한에 대한 응징보복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첨단 무기를 총동원, 통합 화력 격멸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8월에 이어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 훈련에는 한국군 K-2 흑표전차와 K-9 자주포 등 기갑전력과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 배치된 아파치 가디언(AH-64E) 공격헬기가 참가한다. 또 공군의 전투기와 230㎜급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미군 전력으로는 A-10 공격기와 다연장 로켓(MLRS) 등의 참가가 예상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통합 화력 격멸 훈련을 통해 대북 및 대국민 메시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고 응징보복 능력 확보를 위한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에는 미군(해외 미군 포함) 1만7000여명과 한국군 30만명이 참가했으며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스테니스호’를 위시한 항모강습단이 한반도에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