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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과제 모두 달성했다. 작년부터 건강·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한 결과 올해 3분기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판매건수(정책보험제외)는 누적 기준 33만 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8%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은 IFRS17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농협생명의 신계약 CSM은 올 3분기 72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5% 급증했으며 보험 손익도 개선됐다.
농협생명의 성장으로 농협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 손익비중도 지난 2022년 23%에서 올 3분기 26.5%로 높아졌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농협생명은 NH투자증권(5874억원) 다음으로 많은 순익을 냈다. 윤 대표는 부실 위험이 있었던 농협생명을 바꿔놨다. 그가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22년 초 농협생명은 구지급여력(RBC)비율이 131.5%로 나타나며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지만, 올 3분기 신지급여력(K-ICS)비율은 399.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윤 대표로선 관행이 걸림돌이다. 대부분의 농협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임기 2년을 채우고 물러났다. 연임 사례는 지난 2019년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임기 1년을 추가 부여받은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이 유일하다. 농협금융은 다음 달 임추위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그간 인선 전례를 살펴볼 때 12월 20일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